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지훈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좌완 투수 장원삼은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입단 첫 해에 삼성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 때문에 7일 막을 올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플레이오프 1차전의 선발 투수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선동열 삼성 감독은 1차전 선발로 후반기 최고의 투구내용을 선보인 차우찬을 낙점했고 2차전 역시 장원삼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선동열 감독은 "2차전에서는 오른손 투수가 선발이다. 배영수 또는 팀 레딩이다.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불펜에서 대기한다"며 "장원삼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4차전에야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장원삼의 컨디션이 나쁘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올 시즌 잠실 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무적'이었던 장원삼의 데이터 때문이다. 장원삼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4로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삼성 선발 투수 중 이보다 빼어난 성적을 올린 이는 아무도 없다. 반면 홈 구장인 대구구장에서는 1승을 올리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7.00에 달했다.
삼성이 대구구장에서 어떠한 성적을 올리든 장원삼은 3차전에 '필승카드'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구장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일찌감치 시리즈를 끝내고 SK와의 한국시리즈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고, 1승 1패 혹은 최악의 경우 2연패를 당해도 적지에서 시리즈 판도를 바꾸기 위해 장원삼 카드가 절실한 것이다.
[장원삼. 사진제공 = 삼성]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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