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된 '아기 사자' 김상수(20)가 타격감까지 갖추며 팀의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김상수는 주전 유격수 박진만이 부진하자 그 공백을 메웠다. 올 시즌 도루는 30개를 성공시킬만큼 빠른 발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즌 타율이 2할 4푼 5리에 불과해 뛰어난 수비 및 주루 능력에 비해 타격이 뒷받침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큰 무대에서의 중압감을 느낄 수 있을만도 했다. 하지만 김상수는 첫 경기부터 타격감과 자신감을 함께 보여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상수는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상수는 8회말 적시타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3회말 좌전 안타로 출루한 김상수는 과감하게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 조동찬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득점까지 올렸다. 또한 8회말 2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 후속타자 박한이가 3점 홈런으로 역전시킬 수 있는 추격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1점차를 지켜내야했던 9회초에는 상대 타자 이종욱의 타구를 잘 잡아내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타격감까지 갖추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 김상수가 젊음의 '패기'로 선동열 감독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수.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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