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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그동안 대중들은 노래하면 가수 김범수를 떠올렸다. 2년 2개월 만에 컴백한 김범수는 그 노래 위에 감성을 담아 돌아왔다. 귀로 듣고 마음을 울리게 하는 노래들을 꽉 채워 그는 또 다시 대중들 앞에 섰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김범수의 정규 7집 ‘솔리스타’(SOLISTA : Part.1)는 한 곡 한 곡이 모두 타이틀로 내놓아도 손색없는 앨범이다.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지나간다’를 비롯해 이승철과의 듀엣곡 ‘언젠가는’, 정엽 그리고 에코브릿지와 함께한 ‘괜찮다’ 등 신보 6곡에 데뷔 11년간 느꼈던 음악의 혼을 녹아냈다.
게다가 윤일상, 황찬희, 홍진영 등 내로라하는 가요계의 히트 작곡가들이 대거 앨범에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때문에 김범수는 이번 앨범 제목을 ‘솔리스타’로 지었다. ‘솔리스타’는 최고의 ‘독주자’ ‘독창자’를 일컫는 솔로이스트(soloist)의 이탈리아식 표현.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솔리스타들이 김범수를 위해 창작료 한 푼 받지 않고 뭉친 것이다.
“한 곡 한곡에 육집을 담아냈다고 할까요. 앨범 프로듀싱을 하면서 정말 제가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노래들을 담았고 그러다 보니 매우 만족스러운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이름만 들어도 가슴 벅찬 가수, 작곡가 선배님들이 도와주셨으니 후배로서 크나 큰 영광이에요”
김범수는 이번 앨범에 대해 “훅을 뺀 진짜 음악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미국에서 황급히 귀국해 김범수와 함께 녹음을 진행했던 박진영 또한 김범수에게 “노래로 뭘 표현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 보라”고 조언해 줬단다.
순간 김범수의 머릿속에는 ‘아! 이거다’란 말이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컴백곡인 ‘지나간다’다.
“노랫말이 갖고 있는 감정 전달에 힘썼어요. 기교 보다는 메시지에 충실했죠. 혹 주변 팬들이 전과 너무 다른 것 아니냐고들 하시는데 변화가 두렵다고 안 해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죠. 과감히 그것을 깨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느꼈어요”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작업을 함께 하니 앨범 제작 과정은 늘 신이 났고 힘이 넘쳐흘렀다. 음악 외길을 걸어온 그에게 뿌듯함과 행복감이 자리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11년 동안 헛되지 않게 음악적인 삶을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솔리스타 Part1'은 김범수란 음악 인생에 있어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건이에요”
오랜만에 컴백 활동에 나선 김범수는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또한 일본 진출 계획도 전부터 차분하게 세워 놨다.
“매 공연마다 그랬는데 팬 분들께서 원하시는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이번에는 라이브로 처음 듣는 노래들을 선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일본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40~50년 후에도 전국 투어를 하고 앨범을 내는 그런 가수이고 싶어요”
[2년 2개월 만에 정규 7집 '솔리스타 Part1'으로 돌아온 가수 김범수. 사진 = 폴라리스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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