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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A조 – 히딩크의 터키, 반전의 계기 만들까?
지난 주말 경기에서 독일에게 0-3으로 완패한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미 2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한데다 1골, 9실점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객관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터키 입장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의 경기 결과가 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는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2승 1패의 터키를 득실차에서 따돌리며 2위를 달리고 있다. 벨기에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오스트리아가 터키와 조 2위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터키로서는 일단 오스트리아가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패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벨기에는 초반 3경기를 통해 1승 2패의 성적을 거둬 터키보다 상대적으로 1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이 3점에 불과하다.
3전 3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중인 독일은 고비였던 터키전을 완승으로 마무리한데다 주중 경기가 약체 카자흐스탄전인 만큼 단독 1위 굳히기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전이 원정이긴 하지만 낙승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 결과보다는 올해 마지막 유로 예선을 잘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부상자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더 큰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B조 – 3파전 최후의 승자는 누구?
아일랜드, 러시아, 슬로바키아가 공히 2승 1패씩을 거두며 득실차에서 언급한 순서대로 1위부터 3위까지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일랜드로서는 주말 경기에서 러시아에게 홈에서 2-3으로 당한 패배가 뼈아프다. 최종적으로 전체적인 골득실보다는 상대전적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유로인 만큼 아일랜드가 러시아에게 홈에서 당한 패배는 추후에 결정적인 탈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의 1위라는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아일랜드로서는 주중 곧바로 슬로바키아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슬로바키아전에서도 패한다면 자칫 3강에서 일찌감치 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슬로바키아는 아일랜드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약체 아르메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상위 팀들과 물고 물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위권 팀에게 당하는 패배는 곧 탈락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중 아일랜드와 펼치는 홈경기는 아일랜드에게나 슬로바키아에게나 분위기 반전 혹은 상위권 잔류를 위해 너무나도 중요한 일전일 수밖에 없다.
예선 두번째 경기였던 슬로바키아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위기에 빠졌던 러시아는 아일랜드와의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한숨을 돌렸고 주중 마케도니아로의 원정길에 오른다. 마케도니아가 승리를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의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아일랜드전의 여세를 몰아 경기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조 – 세르비아, 위기 탈출 가능할까?
지난 주중 경기에서 북아일랜드와 0-0으로 비기며 주춤한 이탈리아가 세르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중 경기를 치른다. 북아일랜드전에서 비기긴 했지만 2승 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탈리아는 그다지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이탈리아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세르비아가 급박한 상황이다.
세르비아는 지난 주말 에스토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1-3으로 완패하며 조 4위까지 떨어져 있다. 자칫 이탈리아전까지 패한다면 4위 자리도 위험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북아일랜드는 C조 최약체 페로-군도와의 주중 원정 경기를 치르는 만큼 세르비아로서는 이탈리아전 경기 결과에 따라 일찌감치 예선 통과와는 멀어질 수도 있다. 특히 북아일랜드는 다른 팀들이 3경기씩을 치른 것과 달리 2경기만을 치른 상태라 C조의 타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현재 1승 1무 1패로 이탈리아, 에스토니아(2승 1패)에 이어 조 3위를 달리고 있는 슬로베니아는 에스토니아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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