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팀은 8대 7로 졌지만, 김현수(23)가 다시 '타격 기계'로 다시 돌아왔다.
김현수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대타로 나서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뜨렸다.
앞서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타율은 22타수 2안타 9푼 1리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무안타에 허덕였다. 성적이 부진하자 김경문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적절한 기회에 타격 기계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2-7로 뒤지고 있던 7회말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뒤 임재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얻으며 상대 투수 이우선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 김현수는 손시헌의 대타로 타석에 나섰다. 마운드에 올라선 것은 삼성의 철벽 불펜진의 중심 투수인 안지만.
김현수는 볼카운트 2-0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3구째 높은 볼을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겼다. 이 공은 우중간을 가르며 안타가 됐고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이원석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적절한 시기에 팀을 위기에서 구한 '히어로'가 된 김현수는 두 주먹을 불끈쥐며 포효했다. 전날 경기에서 팀은 승리했지만 눈물까지 보이며 그간 마음 고생을 한 그였기 때문에 두산팬들은 김현수의 안타에 더 큰 환호를 보냈다.
김현수는 이 안타로 타율은 .130으로 올리며 드디어 1할대로 진입했다.
[포효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 사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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