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지훈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인 외국인 투수 캘빈 히메네스(30)가 빼어난 구위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히메네스는 13일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4피안타(1홈런) 1사사구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경기 초반 구위는 빼어났다. 지난 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위력적인 몸쪽 싱커와 투심패스트볼이 여전한 위력을 발휘해 삼성 타선을 모조리 땅볼로 잡아냈다.
1회말 첫 타자 조동찬부터 3회말 첫 타자 진갑용까지 유격수-유격수-2루수-2루수-3루수-2루수-2루수 땅볼로 7타자 연속 땅볼 처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3회말 1사 후 이영욱에 우전 안타, 김상수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 후에도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이 히메네스의 발목을 잡았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굳은살이 조금 벗겨져 투구에는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었으나 싱커의 구속과 예리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4회말 선두 타자 신명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박한이는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최형우 타석에서 볼 카운트 1-3에 스트라이크를 얻기 위해 가운데 던진 146km 직구를 최형우가 놓치지 않고 잡아당기면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2점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조영훈에도 초구에 가운데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허용하면서 마운드를 레스 왈론드에 넘겼다.
[두산 히메네스. 사진 = 대구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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