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지훈 기자]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22)이 경기 초반 최고의 컨디션으로 엄청난 삼진 행진을 펼치다 단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광현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1사 후 김상수부터 3회초 첫 타자 강봉규까지 6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는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기록이다. 종전 최다기록은 김수경(넥센)이 2004년 10월 28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기록한 5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하지만 5회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4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예상보다 일찍 강판됐다.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김광현은 1회초 선두 타자 박한이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김상수,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 신명철, 강봉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이영욱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 줘 기록행진을 멈췄다. 하지만 조동찬과 박한이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진 퍼레이드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까지 9타자를 상대로 8탈삼진을 잡아내며 한국시리즈 삼진에 관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듯 했던 김광현은 4회초 선두 타자 김상수에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박석민과 최형우를 뜬공, 2루 도루를 감행한 김상수를 포수 박경완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깔끔하게 4회도 막아냈다.
하지만 5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첫 타자 진갑용에 스트레이트 볼넷, 신명철에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강봉규에게마저 볼 카운트 1-0에서 연속 볼 4개를 던졌다.
이영욱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김광현은 박진만을 3루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가 했으나 박한이에 던진 6구째 슬라이더가 폭투가 되면서 동점을 내 줬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한이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역전까지 허용했다. 또다시 김상수에 볼넷을 내 준 뒤 2사 1,2루 위기에서 정우람으로 교체됐다.
4회까지 김광현은 8탈삼진 1피안타 1사사구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를 찍었고 슬라이더는 랜디 존슨이나 가능할 법 한 145km를 기록했다. 문학구장 스피드건이 2-3km 빠르다 치더라도 쾌조의 컨디션이었다. 그러나 5회 투구 도중 밸런스를 잃고 주춤거리는 등 갑작스런 난조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광현.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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