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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웨인 루니를 둘러싼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20일(이하 현지시각) 부르사스포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경기를 1-0으로 마친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루니 문제를 내일(21일)까지 매듭짓겠다고 전했다.
루니는 이날 경기에 앞서 19일에 퍼거슨 감독이 "루니가 팀을 떠나려고 한다.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자 곧바로 영국 언론에 성명서를 배포했다. 루니는 성명서에서 "구단에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갖춰달라고 했지만 확신을 받지 못해 재계약을 포기했다"며 "데이비드 길 사장이 내 요구에 부정적이었고 나 역시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나는 우승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루니의 공식 입장이 발표된 이후 퍼거슨은 "TV를 통해 루니의 입장 일부를 접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그 내용을 좀 더 확인해보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내일이면 이 문제들이 마무리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루니가 잔류를 원한다면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맨유는 좋은 선수들, 특히 어린 선수들을 팀에 보유하고 싶어한다"며 루니가 재계약하길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루니는 2012년 6월까지 계약기간이 1년 6개월 가량 남아있는 상태다. 따라서 루니의 이적이 기정 사실화 될 경우 맨유가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루니를 이적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일 루니가 겨울에 이적하지 못할 경우 내년 여름에는 루니의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게 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액의 이적료를 제시할 구단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2012년 1월이 되면 계약 만료까지 6개월 밖에 남지 않아 '보스만 룰'에 의해 타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고 계약 만료 시점에 이적료 없이 자유 이적하게 된다.
따라서 맨유가 루니를 이적시키기로 결정한다면 그 적기는 내년 1월이 될 전망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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