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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명동 바나나녀'의 정체가 밝혀진 가운데 소비자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일 명동 거리에서 바나나를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명동 바나나녀'는 레이싱 모델 이은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은서가 이같이 바나나를 나눠준 이유도 영화 '페스티발'의 홍보를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 '페스티발' 관계자는 섹시 코미디 영화라는 콘셉트에 맞춰 남성을 상징하는 과일인 바나나를 나눠줬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명동 바나나녀'를 비롯해 '홍대 계란녀', '압구정 사과녀' 등 각종 '○○녀'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쁜 외모로 시선을 끈 뒤 사람들에게 무언가 나눠주거나 특이한 행동 등을 펼쳐 그 정체에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이들의 정체는 모두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이른바 '홍보녀'였다. '압구정 계란녀'인 손보민도 치킨 업체의 홍보 모델로 해당 업체가 신설한 쇼핑몰의 홍보를 위해 계란을 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압구정 사과녀' 역시 한 미용 업체의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제품을 상징하는 사과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입소문 효과를 노렸다.
'홍보녀'들의 정체가 밝혀질수록 네티즌들은 "이게 뭐냐. 예쁜 여자 세워 놓고 관심이나 끌고. 소비자 우롱하는 짓 이제 그만해라", "차라리 대놓고 자기네 제품 홍보해라. 치사하다",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될지는 몰라도 이미지에 더 안좋기만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계란녀', '사과녀', '바나나녀'의 홍보 효과를 확인한 각 기업의 홍보 담당자들이 만약 또다른 '○○녀'를 등장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소비자들의 반응부터 먼저 살펴봐야 할 듯 하다.
[사진 = '명동 바나나녀'(위)-'홍대 계란녀'(아래 왼쪽)와 '압구정 사과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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