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임창정-엄지원 주연의 영화 ‘불량남녀’(감독 신근호)에 눈에 띄는 조연이 있다.
바로 ‘무령’(엄지원 분)의 직장 후배로 사귀던 남자에게 돈을 떼여 강력계 형사 ‘극현’(임창정 분)의 도움을 받는 ‘상미’역의 사희가 그 주인공이다.
사희가 맡은 ‘상미’는 그야말로 청순 가련한 여성이다. 프릴이 달린 러블리한 의상은 기본이고 헤어 스타일 마저 가볍게 펌이 들어간 생머리다. 이런 ‘상미’에 대해 사희는 “신근호 감독님의 이상형의 집약된 인물”이라고 설명한다.
“극중 의상은 모두 감독님이 선택한 옷이에요. 감독님도 ‘남자들의 로망이 담긴 청순한 스타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셨거든요. 그런 부탁을 하셨고 저는 그런 설정에 충실했을 뿐이에요”
사희 본인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그는 180도 다른 인물이라 더 연기하기 즐거웠다고 쾌활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실제로도 외모는 새침해 보여서 다들 다가서길 꺼려하는데, 말문을 트고 나면 정말 털털한 성격이거든요. 극중 모습과는 정반대의 사람이라 봐 주시면 되요. 덕분에 연기할 때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도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었어요. 제가 만약에 남자에게 돈을 2천 만원 뜯기면요? 그런 일은 절대 없겠지만 찾아가서 반쯤 죽여 놓을거에요. 그런 남자 용서할 수 없죠. 저는 제가 빌려준 돈도 빌린 돈도 다 기억을 잘 못해요”(웃음)
사희에게는 여느 신인 배우들이 보여주는 ‘내숭’이란 찾을 수 없었다. ‘술을 먹으며 밤을 샐 수도 있다’고 대답하는 그는 인간적이고 쾌활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렇다면 ‘이미지 관리’라는 것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작품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제 실제 생활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 할 때는 새침하다가도 촬영이 끝나면 다시 털털함을 보여줄 수 있는게 진정한 프로 아닐까요? 실제로 ‘불량남녀’를 찍으면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살이 쪄서 힘들었어요”(웃음)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바램을 비친 사희. ‘고정된 이미지’ 보다는 ‘다양한 연기’를 자신의 장점으로 삼겠다는 사희의 남다른 각오 처럼 그가 어떤 연기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설지 기대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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