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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한국 남자 사이클의 간판스타 조호성(36·서울시청)이 뜻밖의 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장모가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조호성은 17일 중국 광저우 대학타운벨로드롬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30km(120바퀴) 포인트레이스 결승에 출전했으나 6번째 스프린트 막판 앞에서 달리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넘어지면서 조호성의 자전거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조호성은 곧바로 자전거를 정비하고 다시 레이스에 들어갔지만 사고 충격 탓인지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결국 9위에 머물렀다. 조호성과 함께 출전한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 역시 조호성의 사고로 페이스가 흐트러져 10위에 그쳤다.
문제는 관중석에서도 일어났다. 조호성의 장모 김선영(57)씨가 긴장에 시달리다 조호성의 사고를 보고 충격을 받아 갑자기 쓰러진 것. 조호성은 기자회견장이 아닌 관중석으로 올라가 장모를 둘러업고 응급실로 달려가야 했다.
조호성은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장모님이 정신을 잃으셨다. 제 사고 때문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고 조호성의 아내 황원경(30)씨도 "어머니가 지병은 없으셨는데 평소 저혈압이셨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전날 나아름(20·나주시청)이 여자 포인트 레이스 결승에서 2위를 달리다 넘어지는 다른 선수와 부딪히는 큰 사고를 당한데 이어 사이클 대표팀에 '충돌 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돌사고 당하는 조호성. 출처 = KBS 중계화면 캡쳐]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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