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까도남’ 현빈의 열풍이 영화계로 번질 전망이다.
2월과 3월에는 현빈이 주연한 영화 두 편이 2주 차를 두고 잇따라 개봉된다. 먼저 개봉하는 것은 중화권 스타 탕웨이와 주연한 ‘만추’(감독 김태용)로 현빈은 이 작품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 역할을 맡아 남편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탕웨이 분)와 극적인 사랑에 빠진다.
‘만추’는 오는 17일 개봉될 예정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돼 상영 당시 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어 현빈은 임수정과 주연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로 관객을 만난다.
‘사랑한다…’에서 ‘그’ 역할을 맡은 현빈은 집을 나가려는 ‘그녀’(임수정 분)를 보내는 남자로 변신했다.
영화 ‘사랑한다...’는 남자가 생겨 집을 나가겠다는 여자와 세심한 배려로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남자, 결혼 5년 차 두 사람이 이별을 앞두고 벌이는 마음의 숨바꼭질을 그린 영화이다. 개봉은 오는 3월 3일로 ‘만추’와는 2주 차를 두고 공개된다.
‘시가’에서 백화점 사장 김주원 역할을 맡아 숱한 화제를 낳았던 현빈의 스크린 성적은 참담한 실정이다.
실질적인 데뷔영화 '돌려차기'는 6만9000명(이하 영진위 집계 기준)의 관객을 모았으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이연희와 함께 출연한 2006년작 '백만장자의 첫사랑'이 64만명, 2008년 이보영과 콤비를 이룬 '나는 행복합니다'는 전국 관객 7347명에 그치는 결과를 낳았다.
조연으로 출연한 하지원 주연의 2005년작 '키다리 아저씨'는 53만명으로 그가 출연한 작품 중 관객 100만명을 넘긴 작품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시가’ 이후 현빈의 인기와 다른 주연 여배우의 흥행 파워와 2011년 극장가 상황을 비춰 본다면 ‘만추’와 ‘사랑한다…’에 대한 흥행 기대치는 높다.
‘만추’가 개봉되는 시점에 현재 흥행 1위인 ‘조선명탐정’은 개봉 4주차가 돼, 이미 볼 사람은 다 본 뒤로, 이 시기 개봉하는 경쟁작들 또한 ‘아이들’, ‘혈투’ 등으로 장르가 다른 작품이라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
‘사랑한다…’가 개봉되는 3월 초 극장가 또한 현빈에게는 호재다. 이 시기 동시 개봉을 확정 지은 작품은 맷 데이먼 주연의 ‘컨트롤러’ 외에는 드라마를 재편집한 ‘정글피쉬 2’ 정도가 예고돼 있어 경쟁작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 상황에서 현빈이 주연한 이들 작품은 외부의 적은 없이 작품 내적인 관객 만족도와 입소문에 따라 흥행성적이 판가름나게 됐다.
당초 지난해 11월로 개봉일을 잠정 확정했지만, 개봉이 차일피일 미뤄지던 ‘만추’는 17일 개봉이 확실한 최선이 될 전망이다. 스크린에서 쓴 고배를 들이켰던 현빈이 군입대전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만추-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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