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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32)씨가 사망전,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적은 글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겨레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29일 경기 안양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씨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고 있었고, 수일째 굶을 만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씨의 이웃 주민의 집 대문에는 “그동안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 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라는 최씨의 글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배고파 쓴 이 처절한 작가의 글이 마지막 유언이 됐다.
[사진 = 故최고은 작가의 유작이 된 '격정 소나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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