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차두리인데 …" 기막힌 사기꾼

[마이데일리]축구 선수 차두리의 장인이 사장인 유명 호텔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차두리라고 속인 뒤 급하다며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해 돈을 받아챙긴 사기범이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한겨레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10일 유명 운동선수를 사칭하거나, 교도관이라고 재소자 가족을 속인 뒤 돈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상습 사기)로 기소된 김 모(32)씨의 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사기죄로 2년6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9월에 출소한 김씨는 출소 3일 뒤부터 3개월 동안 모두 30여건의 사기 행각으로 2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특히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도 사칭했는데, 축구선수 차두리의 장인이 서울의 유명 호텔 사장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해당 호텔에 전화를 걸어 “나 차두리인데, 장인과 연락이 안 되는데 급하니 돈 좀 부쳐달라”고 말해 11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차두리뿐 아니라 박찬호·엠씨몽 등 다른 유명인들도 사칭했지만 나머지 사건은 미수에 그쳤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기 행각을 벌이던 김씨는 경찰에 의해 지난달 2일 붙잡혔다.

최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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