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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제 내려갈 곳도 없네요... 올라서야죠"
우리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린 23일 장충체육관. 기자석 옆에 있는 관계자석에서 물끄러미 코트를 바라보는 선수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김현수(라이트)와 함께 우리캐피탈의 공격을 주도하던 최귀엽(레프트)이었다.
최귀엽은 지난 해 12월 5일 인천에서 벌어진 KEPCO45와의 개막전서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해 대체로 들어온 선수가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김정환(라이트)이다. 최귀엽은 발목이 두 번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끝나고 재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희상 감독은 23일 경기 전 만난 자리서 최귀엽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 레프트가 불안하다. 그 자리에 귀엽이만 있었으면..."이라며 쓴맛을 다셨다. 이날 경기서도 우리캐피탈은 레프트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현대캐피탈에게 1대3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최귀엽은 "답답하고 느낌이다. 부상을 당할 때 '뚝' 소리가 두 번 들렸다. 나중에 동영상으로 다시 봤는데 그렇게 발목이 돌아가는 건 처음이었다. 나이키 모양하고 비슷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붓기가 안 빠졌다. 현재 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즌 후 재활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최귀엽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되면서 주목을 받은 이는 김정환이다. 신인드래프트서 2라운드 5순위로 입단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김정환은 올 시즌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환이가 기본기에서 더 뛰어나다. 솔직히 화도 나지만 팀이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라이트가 아니라 레프트 선수다. 복귀하면 레프트로 돌아갈 것이다"고 했다.
최귀엽은 계속 선수들 연습을 지켜봤다. 그는 "밖에서 보니 코트에서 선수들과 뛰고 싶다. 프로에 와서 보여준 것이 없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코보컵때도 부상을 당했다"며 "맨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지금보다는 더 잘할 것이다. 부상을 당했지만 밖에서 경기를 보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부담감은 없다. 나에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캐피탈 최귀엽.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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