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결승타' SK, 넥센 꺾고 개막전 영봉승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객원기자] SK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11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SK 와이번스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김강민의 결승타와 선발 게리 글로버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SK는 이로써 2년 연속 개막전 승리 기쁨을 누렸다. 반면 넥센은 3안타 빈공에 허덕인 끝에 영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6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점수는 물론이고 안타조차 잘 나오지 않는 그야말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로 나선 게리 글로버와 브랜든 나이트는 지난해 부진을 단번에 씻는 호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SK 선발로 나선 글로버는 6회까지 147km에 이르는 직구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넥센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특히 몸쪽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며 넥센 타자들은 빗맞은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글로버가 '뛰는 놈'이었다면 넥센 선발로 나선 나이트는 6회까지 '나는 놈'이었다. 시범경기에서의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며 글로버보다 더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나이트는 6회까지 단 1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은 채 2안타만을 허용하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승부의 향방이 갈린 때는 7회. SK는 글로버에 이어 송은범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통해 7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어진 공격. 1사 후 박정권의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SK는 최정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강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이날 첫 득점을 뽑아냈다.

8회에는 기동력을 발판삼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박진만의 몸에 맞는 볼과 도루에 이어 정근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SK는 9회초 2사 2, 3루 동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정대현이 오재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7회부터 등판한 SK 송은범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9회 2사 후 등판한 정대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나이트는 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한편, 이날 문학구장은 27600석이 관중들로 가득 메워지며 3년 연속 개막전 매진을 달성했다.

[사진=SK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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