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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소속사 DSP미디어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타협안을 내놓고 복귀를 논의 중이다.
복수의 연예 및 법조관계자들에 따르면 카라 3인 측 변호인은 소속사 DSP에 이들 멤버에 대한 복귀 의사를 최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 관계자는 “카라 3인 측 변호인이 DSP 측 변호인에게 소속사 복귀 의사를 타진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이들이 DSP미디어 이호연 회장의 와병과 수익 분배 등을 이유로 올 초 전속계약해지를 요구해 온 것을 감안한다면 180도 달라진 것으로, 아직 구체적인 복귀 협상안은 양측이 논의를 거쳐야 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팀 해체까지 예상됐던 카라의 존속 여부는 그 자체로 대반전을 이끌어 낸 것으로, 이들의 복귀 타진은 팬들의 반응과 최근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이어진 카라의 인기 덕분으로 풀이 되고 있다.
현재 JYJ로 활동 중인 전 동방신기 3인과 SM엔터테인먼트간 분쟁이 발생했을 당시, 팬은 3인을 지지하는 층과 SM엔터테인먼트를 지지하는 팬들로 팽팽히 갈렸다. 이후 JYJ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 3인에 대해서도 팬들은 버스광고에 이어 인터넷 방송을 개국하는 등, 끊임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카라의 팬들은 카라 3인과 소속사 분쟁이 불거진 이후, 양측 모두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열정적인 지지층이 없는 걸그룹의 특성상 최악의 경우 카라 3인이 따로 활동을 하게 되더라도 이들을 지지해 줄 기반인 팬층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태를 알아서일까? 카라 3인측 또한 ‘5명의 카라는 영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쟁 초반부터 내놨고, 이같은 극적 절충안까지 내놓게 됐다.
또,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카라의 인기도 무시못할 부분이다.
카라는 지난 6일 일본에서 발표한 세번째 싱글 '제트코스터 러브'가 지난 12일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판매량 또한 이들이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 중 최고인 12만3천장에 달했다.
이같은 카라의 성적은 지난 1968년 1월 싱글 음반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오리콘에서 해외 여성그룹이 정상을 차지한 것은 4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외에도 카라는 또 해외 여성 그룹의 주간 싱글차트 1위 기록도 30년 5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8월 일본 활동을 시작한 카라는 지난해 싱글 및 앨범, DVD 등을 합산한 총 매출액이 178억원을 기록해 오리콘이 집계한 연간 랭킹의 '신인 음반 매출'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장기적인 흥행이 가시화 된 것이다.
이 같은 성과가 나오자 카라 3인 측 또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소속사 복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복귀 의사는 현재 단순 ‘협의’ 상태로 카라 3인의 복귀가 전격적으로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당초 카라 3인의 탈퇴 이유와 현재 복귀 이유가 너무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복귀 의사를 전했지만 양측의 상처가 너무 크고 이번 분쟁으로 인해 입은 카라의 이미지적 손실이 상당히 커서 이 같은 골을 메우기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며 “카라 3인 측에서 구체적인 문제 해결법을 제시해야 협상이 이뤄질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지만 정니콜의 모친인 김셜리 씨는 14일 오전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복귀의사를 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협상 중이기에 그 결과에 따라 복귀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복귀를 제안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양측의 협상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음을 전했다.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 측 관계자 또한 “복귀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것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표했다.
[사진 = DSP미디어]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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