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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 손에 사살될 당시 알려진 것과 달리 무장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될 전망이다.
미국 뉴스채널 'CNN'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한국시각)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했을 당시 빈 라덴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무장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빈 라덴이 자신의 부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는 주장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특수부대원들은 빈 라덴 은신처에 진입 후 1층에서 교전 끝에 알 카에다 요원 2명, 여성 1명을 사살했다. 이어 위층을 수색하던 중 빈 라덴을 발견했고 빈 라덴과 함께 있던 그의 부인이 특수부대원에게 덤벼들었다가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부인은 사망하지 않았다. 이후 빈 라덴은 머리, 가슴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카니 대변인은 무장하지 않은 빈 라덴을 생포하지 않고 굳이 사살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상당한 저항이 있었고 그 곳에는 빈 라덴 외에 무장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빈 라덴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빈 라덴 사살시 죽은 여성 역시 빈 라덴의 부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이 브리핑에서 빈 라덴이 무기를 지니고 저항했으며, 부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해 죽음으로 몰았다고 밝힌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카니 대변인은 "군사작전 당시 상황에 대한 정보가 조각조각 들어오다보니 혼선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진 = CNN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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