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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수 백지영이 후배 그룹 카라에게 전한 진실된 조언이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카라는 17일 오후 방송된 SBS ‘강심장’을 통해 ‘카라 사태’ 이후 처음으로 다섯 멤버가 함께 방송에 모습을 보였다. 카라는 자신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태가 과장돼 힘들었던 심경을 전하며, 그럼에도 변함없이 카라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MC들은 백지영에게 힘든 시간을 보낸 카라를 위해 선배로서 조언 한마디 해달라 했다. 이에 백지영은 “감사하다. 제가 자격이 있을까 싶어 하고 싶었던 말도 참고 있었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백지영은 “가수라는 사람들은 너무 많은 시선에 둘러싸여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할 때가 굉장히 많다. 카라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을 돌보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제가 카라의 일을 굉장히 관심있게 봤는데 어떤 사진 하나가 제 마음을 너무 아프게 만들었다. 카라의 잘못이 아닌 어떤 사건들로 인해서 카라 멤버들이 고개를 수그리고 지나가는 사진을 봤다. 왜 이 아이들이 고개를 숙여야 하나. 다른 사람들이 잘못한 어떤 서류로 인해서 자기네들도 얼마나 마음에 큰 고통일 텐데 왜 다른 사람들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난 (카라가) 더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지영은 “앞으로 (카라에게) 더 큰 풍파가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럴 땐 내가 내 자신을 다독거리고 보호하고 사랑하자’는 마음만 가지고 다른 시선들은 신경 쓰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지영의 진심어린 말에 카라는 참았던 눈물을 왈칵 터뜨렸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이라 애써 웃음 지으려던 카라 멤버들은 선배의 진정성 담긴 말 한마디에 결국 터져나오는 눈물을 숨길 수 없었다.
이날 백지영의 조언이 큰 감동을 선사한 이유는 그 자신이 연예인으로서 타인의 말과 시선에 상처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백지영은 1990년대 후반 대중의 큰 사랑을 받던 가수였지만 비디오 파문으로 가요계를 떠났다. 대다수가 백지영이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백지영은 그런 예상을 깨고 2006년 ’사랑안해’로 컴백했다. 이후 그는 ‘총맞은 것처럼’ 으로 재기에 완벽히 성공했고, 'OST의 여왕'이자 목소리만으로도 슬픈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가수로 인정받았다.
이런 백지영이기에 이날 그의 경험이 바탕이 된 진심 가득한 조언은 카라에게 더 큰 의미를 전해줄 수 밖에 없었다.
[위부터 백지영-카라 박규리-구하라.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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