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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인턴기자] 덴마크 출신의 영화감독 라스 폰 트리에가 히틀러를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미국 폭스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제64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오전 영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태인 비하와 나치 지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이 자리에서 독일계 혈통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는 유태인이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유태인인 수잔느 비에르 감독을 만나고 행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나치였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가족은 독일인이라는 것이 내게 기쁨이었다. 나는 히틀러를 이해하고 그를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나치임을 밝히기까지 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발언을 꺼내며 "오케이, 나는 나치다"고 말해 주변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며 수백만 명의 유태인을 학살했던 나치와 히틀러에 대한 발언은 유럽에서 아직까지도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으로 현재 해외 주요 외신들이 이 발언을 문제시 삼는 등 라스 폰 트리에 감독에 대한 큰 비난 여론이 일고있다.
한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지난 2000년 '어둠속의 댄서'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9년 '안티 크라이스트' 이후 2년만에 다시 '멜랑콜리아' 부문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사진 = 칸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쳐]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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