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김경문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중책을 맡게 된 김광수 감독 대행이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13일 "김경문 감독이 올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의사를 표명했으며 김광수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잔여 시즌 기간 동안 김광수 감독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한다.
건국대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OB베어스 창단멤버로 프로에 들어온 김광수 감독대행은 1992년까지 11시즌 동안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선수시절 별명이 '날다람쥐'일 정도로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센스, 폭이 넓으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특히 1991년 5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바 았다.
다음은 김광수 감독 대행의 일문 일답.
▲ 감독대행 소감은?
김경문 감독을 보좌해서 올시즌 잘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와서 미안하다. 그렇지만 팀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팀이 뭉칠수 있도록 준비해서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같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고 그라운드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과 함께 할 수 있는 야구를 펼치겠다.
▲ 아직 남은 시즌이 많은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충분한데?
팀이 비록 지금 하위권에 있지만 선수들 능력을 보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기본기에 바탕을 둔 야구로 하나하나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하겠다. 이야기를 안해도 선수들 스스로 잘 알 것이다. 감독님이 용퇴하셔서 가슴이 아플 것이다. 감독님을 위한 마음으로 선수들 더 열심히 뛸 것이다.
▲ 현재 팀의 문제점이라면?
일단 먼저 선취점 많이 내주다 보니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경기가 많았다. 그만큼 투수진 운영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점수를 막아가며 하는 것이 야구인 만큼 점수를 많이 안 주고 선취점을 먼저 뽑을 수 있도록 선수들과 같이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선수단에 한마디
한 사람보다 열 사람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자. 팀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김광수 감독 대행]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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