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서서히 두산 다운 야구가 살아나고 있다. 두산이 이틀 연속 넥센을 제압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2회말 무려 9점을 쓸어 담으며 13-4 완승을 거뒀다. 최준석은 2회 시즌 8호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선발 이용찬은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25승 2무 32패를 마크한 두산은 넥센전 6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선발 김성현이 일찌감치 무너진 넥센은 20승 39패,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넥센은 1회초 김민우의 내야 안타, 유한준의 중전 안타, 조중근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선 알드리지가 빗맞은 투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김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여기까지. 두산의 타선은 2회말 무섭게 폭발했다. 김동주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최준석의 2루타가 이어졌다. 이후 상대 선발 김성현이 잇따라 와일드 피치를 범하며 손쉽게 두 점을 뽑았다.
2-1로 전세를 뒤집은 가운데, 한 번 터진 두산의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두산은 계속된 찬스에서 정수빈, 이종욱, 오재원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난 뒤 김동주가 바뀐 투수 이보근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쐐기 타점을 올렸다. 또 2사 1,3루 찬스에서 등장한 최준석은 이보근의 몸쪽 높은 직구(143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은 이후 4회말 김현수의 1타점 적시 2루타, 이성열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더 달아난 뒤 이성열이 6회 다시 한 번 2루타를 폭발하며 한 점을 더 뽑았다. 이성열은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선이 폭발하자, 마운드에서는 이용찬의 쾌투가 빛났다. 이용찬은 비록 4실점을 했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회 불규칙 바운드, 3회 강정호의 타구가 조명탑 속으로 들어가는 불운이 없었다면 충분히 퀄리티 스타트가 가능했다.
넥센의 선발 김성현은 1.2이닝 4피안타 5실점(5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4회초 오재일, 허도환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뽑았지만, 4번 알드리지가 무안타로 제 몫을 못했다. 넥센은 9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잡고도 한 점을 뽑지 못했다.
[쐐기 스리런포의 주인공 최준석]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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