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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장거리에서 단거리로 종목을 변환한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이제 100m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회 2관왕을 달성하기 위해선 초반 스퍼트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박태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서 1분44초92로 4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44초80보다는 0.12초 뒤진 기록이다.
초반 시작은 좋았다. 박태환은 어김없이 출발 반응속도에서는 0.66초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였다. 그러나 마이클 펠프스(미국), 라이언 록티(미국) 등 다른 선수들의 초반 스퍼트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준결승에서 페이스를 조절했던 펠프스와 록티는 결승전 초반부터 스퍼트를 시작했다. 체력적인 여유를 보인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유지했다. 반면 장거리에 익숙한 박태환은 초반 상대를 놔주는 스퍼트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선두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27일 오전 10시 자유형 1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으로서 대회 2관왕에 오르기 위해선 초반 스퍼트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박태환의 100m 최고 기록은 48초70이다. 세사르 시엘류 필류(브라질)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46초91)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태환이 남은 100m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태환]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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