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 '역전의 명수' 삼성이 8회초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KIA에 승리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광주 무등 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신명철의 역전타에 힘입어 5–2로 승리, 선두 KIA를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46승(2무 33패)을 올려 2연패에서 탈출했고 KIA는 36패(52승)째를 당해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의 대결답게 양 팀은 1회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1회초 삼성이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와 도루, 박석민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이 1회초 선취점에 성공하자 KIA는 1회말 바로 반격했다. KIA는 이용규의 2루타를 시작으로 이범호와 최희섭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KIA는 나지완이 삼성 선발 장원삼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을 추격한 KIA는 1회말 이어진 찬스에서 나지완의 3루 땅볼과 안치홍의 삼진으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2회에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차일목과 이용규의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은 KIA는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장원삼의 낮은 직구에 중전안타를 날려 2-1로 리드했다.
이후 경기는 두 좌완 선발 투수의 팽팽한 마운드 대결로 진행됐다. 트레비스와 장원삼 모두 공이 낮게 제구되고 상대 우타자의 몸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KIA의 한 점차 리드로 후반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이 저력을 발휘해 8회에 경기를 뒤집었다. 트레비스에 고전하던 삼성은 8회초 최형우의 중전안타로 트레비스를 마운드에서 내렸고 한기주를 무너뜨혔다.
한기주를 맞아 대타 조영훈이 몸쪽 직구에 우전안타를 때리고 강봉규의 1타점 중전안타로 2-2 동점, 이후 2사 1, 2루에서 신명철이 높은 직구에 우측 펜스 맞는 2타점으로 4-2로 삼성이 앞서갔다. 삼성은 진갑용의 1타점 우전안타까지 더해 5-2로 승기를 잡았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필승조 정현욱, 오승환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4패)에 성공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27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역전타를 기록한 신명철 외에 진갑용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반면 KIA도 선발 트레비스가 7.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한기주가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에선 이용규가 3타수 2안타로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신명철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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