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세호 인턴기자] 넥센의 외국인 타자 알드리지가 6월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6월 이후 30경기를 치른 알드리지의 성적은 타율 .311, 10홈런, 24타점. 5월까지 타율 .244 4홈런 24타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알드리지는 완벽히 발전된 모습으로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했다.
27일 한화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후 마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알드리지는 6월부터 시작된 자신의 맹활약에 대해 “6월부터 스윙, 투수를 상대하는 마인드, 그리고 공수 전체에 있어 경기에 임하는 태도 등 모든 것에 변화를 줬고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성적이 나오니까 편하게 경기에 임하게 됐다”고 한국 무대 적응을 위한 변화가 자신의 활약의 주된 원인이라 밝혔다.
평소 알드리지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부진에 빠진 팀원들을 적극적으로 격려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즌 초 부진을 겪을 때도 팀 전체에 긍정적인 기운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알드리지는 “경기를 뛰는 데 있어 멘탈은 대단히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면 금방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다"며 여전히 ‘긍정의 힘’을 아낌없이 동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이어 알드리지는 "야구는 기회의 게임이다. 매순간 새로운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에 첫 타석에서 못해도 다음 타석에서 잘하면 되고 오늘 못해도 내일 잘하면 된다.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긍정적인 자세가 곧 자신의 야구관이라 했다.
긴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계속되는 우천순연에 대해선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우천순연 경기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경기장을 찾을 팬들과 빡빡한 일정 때문에 어떻게든 경기를 한다. 경기가 계속 취소되면 컨디션 유지도 힘들고 타석에서 리듬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미안하다”며 아쉬워했다.
알드리지는 올 시즌 목표로 세운 홈런 개수가 몇 개냐는 질문에 “현재 홈런 14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특별히 홈런 몇 개를 친다는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무엇보다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해서 내년에도 이곳,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는 게 목표다”고 내년에도 넥센의 4번 타자로 자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야구 적응을 마친 알드리지가 그의 뜻대로 올 하반기를 거쳐 내년 넥센의 4번 중심타자로 맹활약할지 기대된다.
[넥센 코리 알드리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