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유정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재곤이 팀에게 민폐투수가 되고 싶지 않다는 강한의지를 밝혔다.
이재곤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 앞서 최근 2승을 거둔 자신의 상승세에 대해 "그저 팀에게 민폐를 끼치는 투수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 뿐 이었다"고 전했다.
이재곤은 "(시즌)후반기에 들어 마음을 편하게 먹고 마운드에 올라간 것이 상승세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예전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웃카운트 하나 늘리려고 급급해하면서 피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히려 그럴 때마다 성적이 좋지 않아 이제는 (욕심을)내려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즌)초반 팀이 나 때문에 놓친 경기가 많아서 후반기 때 그것을 모두 만회하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마지막으로 이재곤은 "요즘에는 구속이나 제구 모두 특별히 안 좋은 것이 없어서 걱정이 없다. 이런 기세면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서라도 절대 민폐투수는 되고 싶지 않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이재곤은 지난 시즌 8승 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를 책임질 새로운 인물로 주목받았다. 올 초 이재곤은 자신의 최대 무기였던 싱커의 제구력이 떨어지면서 투구밸런스 전체가 무너졌다. 이에 7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단 한 경기에서 5이닝을 넘기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후반기 이재곤은 지난달 31일 사직 두산전과 8월 11일 사직 넥센전에서 모두 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사직 두산전에는 1⅓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하며 16개의 공을 뿌리고 1삼진 1안타 무실점 했고, 사직 넥센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2타자 상대 8개의 투구를 하며 무실점 했다. 이에 이재곤은 올 시즌 자신이 기록하고 있는 3승 중 2승을 후반기에 거두게 됐다.
그의 쾌투에 힘입어 팀도 상승세다. 롯데는 13일 현재, 공동 4위였던 LG를 2.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재곤은 8월 마운드의 평균 자책점이 0.46에 불과한 롯데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 시즌 이재곤은 3승 4패 6.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롯데 이재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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