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감독님.......'
미니홈피 제목이 바뀌었다. '감독님.......'이다. 수많은 점 속에 여운이 남아있다. 스킨 이름은 '외로운 날'이며 배경음악은 '눈물이 내게 불러준 노래'다. 그에게 좋은 소리보다는 질책을 들은 날이 많지만 그 속에는 자신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었다는 것을 그도 모를 리 없다.
SK 김광현은 그동안 공개된 온라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트위터는 하지 않았으며 미니홈피도 1년에 한 두 차례 사진을 올리는 것이 전부다. 미니홈피 제목과 노래는 최근들어 항상 같았다. 그랬던 그가 김성근 감독의 경질 다음날 미니홈피를 새롭게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성근 전 감독에 대한 애틋함이 담겨 있다.
김성근 감독과 김광현은 상대방에게 모두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김 감독은 예전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듯한 그를 누구보다 아꼈다. 지난해 김광현이 뇌경색을 앓았을 때 병명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김광현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 김광현 또한 누구보다 김성근 감독을 신뢰했다.
그랬기에 모든 SK 선수단이 그렇지만 김광현이 보는 김성근 감독의 자진 사퇴 선언 후 구단의 경질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은 미니홈피에 그대로 묻어났다.
[사진=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김광현과 김성근 전 감독(첫 번째 사진), 김광현 미니홈피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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