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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다시 그 날이 돌아왔다. TV를 통해 전달되는 ‘최진실 자살’ 이란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전해 들었던 3년 전 그 날 10월 2일. 그 충격의 날이 3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왔다.
전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던 그 소식을 고인의 가족과 지인을 제외하고 그 누구보다 믿을 수 없었던 사람들은 바로 팬들이다. 언제나 하늘에서 총총 빛날 것만 같았던 스타 최진실을, 다시 좋은 작품에서 즐겁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었던 배우 최진실을, 그들은 그렇게 떠나 보내야만 했다.
3년 전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함께 고인을 가슴에 묻었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3년 전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가슴 한 켠의 시큰함을 느끼고 괜히 하늘 한 번 올려다보며 최진실의 안부를 묻곤 한다.
故최진실이 생전 이용했던 미니홈피는 여전히 존재하고, 매일 수백명의 네티즌이 그를 기억하며 방문하고 있다. 3주기가 가까워오자 다시 방문자가 많아지며 “우린 잊지 않아요. 당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끼리 곧 동행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추도식 참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는 팬도 있다.
그의 팬사이트도 여전히 운영 중이다. 팬들은 팬사이트를 통해 좋은 글을 나누거나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세상 사는 이야기와 고인에 관한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한 팬은 봄에는 ‘벚꽃이 폈다’, 여름에는 ‘장마라 그런지 우울하다’와 같은 계절 얘기부터 ‘면접에 미끌어졌다’, ‘몸이 아프다’는 개인사, ‘스스로 세상을 버리는 사람이 늘어 가슴 아프다’ 같은 심경글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넋두리를 늘어놓으며 고인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일반 네티즌도 마찬가지다. 고인의 3주기가 가까워지며 TV에서 고인과 관련한 특집 방송들이 방영되자 다시 고인을 떠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벌써 3년이나 됐나”,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 “최진실이 참 그립다”, “거기선 행복한가”, “최진실 이모, 보고싶고 그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세월흐름의 빠름과 고인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함께 전하고 있다.
최진실은 1989년 한 CF에서 말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가 주목받으며 CF스타로 급부상했고, 이후 '질투', '별은 내 가슴에', '고스트 맘마', '편지'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조성민과의 결혼과 이혼, 故안재환의 자살에 연루됐다는 루머에 휩싸이는 등 아픔을 겪은 그는 지난 2008년 10월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늘, 2011년 10월 2일은 그가 떠난 지 3년이 되는 날이고, 팬들은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사진=故최진실 묘역]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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