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민 통신원] 라쿠텐의 '신의 아이' 다나카 마사히로가 투수부분 7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서 올 시즌 사와무라상은 사실상 다나카의 몫이 됐다.
일본 유력지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17일 다나카의 19승 소식을 보도했다. 전날 펼쳐진 라쿠텐과 니혼햄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다나카는 9회까지 책임지며 5안타 11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이전까지 다승부문에서 동률에 있었던 다르빗슈, 홀튼를 제치고 1위로 오른 순간이었다.
프로 5년째에 접어든 그는 9회까지 단 104개의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힘 있는 직구로 삼진 처리했을 만큼 9회까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니혼햄 타선은 다르빗슈와 다승 경쟁을 하는 다나카에 1패를 안길 기회를 얻고도 9이닝동안 침묵만을 유지해 최다승의 희생양이 됐다.
시합 후 그는 "올해 성장은 무엇보다 제구력 향상이다. 갑자기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매년 좋아지고 있다"라고 컨트롤에 대해 만족감을 보이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올 시즌 다나카는 다승, 방어율, 완봉, 완투, 승률 등 리그 7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방어율은 퍼시픽리그 역대 2위(1.27)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양 리그를 통틀어 환산하더라도 역대 5위의 무시무시한 기록이다. 이로서 라이벌 다르빗슈를 제치고 사와무라상 수상이 사실상 확정적인 상태다.
구단은 다나카가 마지막 경기인 19일 경기에 구원 등판해 20승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 하지만 그는 선발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해 구원으로 나서 승수를 채우진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즌 막판에 들어 신인 선수들에게 마운드에 설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패기로 뭉친 다나카는 올해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공인구가 바뀌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1년만으론 훌륭한 투수라 볼 수 없다. 얼마나 페이스를 유지해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기에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부진 의지를 다졌다.
[사진 = 닛칸스포츠 기사 캡쳐]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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