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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세종 이도’ 한석규와 송중기가 만났다.
지난 23일 SBS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 촬영장에 한석규와 송중기가 나란히 나타났다. 이날 진행된 촬영에 ‘젊은 이도’ 송중기와 ‘중년 이도’ 한석규가 함께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날 촬영은 이도(한석규 분)가 장인인 심온 대감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젊은 이도(송중기 분)의 망상이 자꾸 나타나 괴로워하는 내용을 그렸다. 젊을 때 부르짖었던 신권정치가 이제껏 많은 사람을 죽게 했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힌 이도는 젊은 자신의 멱살을 잡으며 싸우기도 한다.
작가는 이도의 이러한 혼란스러운 내면 갈등을 ‘젊은 이도의 등장’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풀어냈다. 이러한 해석 덕분에 시청자들은 한석규와 송중기의 모습을 동시에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송중기는 ‘뿌리깊은 나무’ 방송 초반 ‘젊은 이도’ 역으로 출연해 태종 이방원 역의 백윤식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초반 드라마의 인기몰이를 주도했고, 4회 방송분에서 세월이 흘러 이도가 중년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한석규에게 역할을 바통터치했다.
두 명의 이도가 함께 카메라에 포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명의 세종, 한석규와 송중기의 만남은 27일 방영될 ‘뿌리깊은 나무’ 8회분에 등장한다.
한편 송중기의 자취는 ‘뿌리깊은 나무’에서 계속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단 4회 출연만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송중기는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재출연 요청이 이어졌고, 지난 20일 방송된 6회분에서 이도의 회상신에 재등장했다. 이어 송중기는 8회분에서 이도의 망상신에 또 등장한다.
이와 관련 조연출 박수진 PD는 "그가 계속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언제 나올지 기대되는 것도 관전의 묘미 아닐까?" 라며 송중기 재출연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기대감을 전했다.
[한석규(위 왼쪽)-송중기.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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