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소프트뱅크가 8년 만에 재팬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1 일본 프로야구 재팬시리즈 7차전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스기우치 도시야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만들며 재팬시리즈를 제패했다. 2003년 이후 8년 만의 재팬시리즈 우승이며 1959년, 1964년, 1999년, 2003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소프트뱅크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다무라 히토시와 하세가와 유아의 안타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회들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아쉬움을 조금 씻어냈다. 마쓰나카 노부히로와 하세가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야마자키 가쓰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7회초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가와사키의 볼넷으로 얻은 2사 2루에서 우치카와 세이치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불펜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대망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 스기우치는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타선도 필요한 순간 점수를 내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1차전부터 6차전까지 이어오던 '홈경기 필패' 징크스도 끊겼다. 이날 전까지 펼쳐진 1차전부터 6차전까지는 모두 원정팀이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시즌 중에는 홈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소프트뱅크 홈-49승 20패, 원정-39승 26패, 주니치 홈-44승 22패, 원정-31승 37패) 재팬시리즈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한편, 올시즌을 끝으로 주니치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은 끝까지 분전했지만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사진=7차전 승리 주역 스기우치 도시야의 국가대표 때 투구 모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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