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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 소프트뱅크의 에이스 와다 츠요시가 정대현과 같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FA선언으로 메이저리그 이적을 공고히 한 그에 볼티모어가 영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일 기사로 와다의 메이저리그 이적 조건에 대해 보도했다. 올 시즌 16승 5패 방어율 1.51로 최고 투수 반열을 지킨 그는 메이저리그 이적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와다는 기자회견에서 “지금껏 계속해 바라보던 꿈의 시작 지점에 선 기분”이라 현재 소감을 밝혔다.
와세다 대학 4학년 시절이던 지난 02년, 미일 대학야구 미국 원정 중에 양키스 스타디움에서의 경기 관전을 계기로 그의 메이저리그 꿈은 시작됐다. 현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그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와다는 연봉 등의 조건 제시조차 거부했다. 돈에 연연하지 않고 꿈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와다의 이적 조건은 간단하다.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구단에 이적하겠다는 것.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일본 리그에서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오른 와다인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한 자리는 충분히 꿰찰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의하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볼티모어다. 현재 볼티모어는 와다에 선발 보증을 하는 조건으로 이적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벅 쇼월터 감독은 동양인 투수에 대한 호의적인 자세로 유명하고 최근 한국의 정대현 역시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계약 성사가 임박한 상황이다. 만약 와다까지 영입에 성공한다면 와다 선발 이후 정대현이 경기를 이어가는 흥미로운 상황도 연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워싱턴, LA다저스 등도 와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타 팀들은 선발 겸 롱릴리프를 원해 다소 이견차가 있는 입장이다. 상황에 따라선 협상이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와다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그는 “소프트뱅크에서 키워온 힘을 메이저리그에서 증명하고 싶다. 반드시 성공해 팬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라 말해 메이저리그 성공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사진. 스포츠닛폰 홈페이지 기사 캡쳐]
서선명 기자 orang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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