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유정 기자] 37일 만에 서울 삼성 썬더스가 꿀맛 같은 승리를 맛봤다.
서울 삼성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시준(27점)과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28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83-76으로 승리해 14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김상준 감독은 "중앙대 감독 시절 우승을 많이 했어도 이렇게 좋은 적은 처음"이라며 "선수들이 마음고생이 심했었는데 오늘 경기로 부담감을 떨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한껏 웃어 보였다.
14연패했던 경기들을 되새기며 "돌이켜 보면 아쉬운 경기들이 참 많다. 고양 오리온스와 연장을 가서 졌을 때도 아쉬웠고, 안양 KGC 경기도 그랬다. 전주 KCC도 아쉬운 경기였다. 따지고 보면 항상 1, 2쿼터 점수를 너무 많이 내주고 후반에 따라가려고 애쓰는 선수들의 모습들을 볼 때마다 아쉽고 마음이 아팠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13점 29리바운드를 올리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23개) 기록을 갈아치운 이승준에 대해 "(이)승준이의 활약이 보이지 않게 빛났다. 선수들 간에 오해가 좀 있었는데 어제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것들을 털어냈다. 그러다 보니 승준이도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서로를 믿고 어깨에 짊어진 짐을 좀 내려놓자고 했다. 이겨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이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삼성 김상준 감독.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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