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설 극장가에 맞붙는 한국영화는 총 4편. '댄싱퀸'과 '페이스메이커', '네버엔딩 스토리'와 '부러진 화살'이 그것이다. 이들 모두 지난 18일 동시에 출격해 피튀기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승기를 이어잡은 것은 '댄싱퀸'이지만, 비교적 적은 관에서 개봉됐음에도 일찍부터 상위권에 진입한 '부러진 화살'의 반전도 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다. '페이스 메이커'와 '네버엔딩 스토리'도 각각 성공휴먼드라마와 멜로로 서로 다른 장르인터라 뒷심 발휘를 점쳐볼 수 있다.
이처럼 쟁쟁한 영화들이 전장에 뛰어들면서, 스타들은 각각 이색공약을 걸고 나섰다.
'댄싱퀸'의 황정민이 먼저 "500만 넘으면 상의를 탈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500만 넘으면 벗겠다고 했으니 딱 490만만 들었으면 좋겠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에게 넌지시 경쟁작 '네버엔딩 스토리' 엄태웅의 이색 공약을 귀띔했다. 이제는 전국민이 다 아는 '250만 넘으면 정려원과 결혼하겠다' 공약이 그것이다. 황정민은 "프러포즈를 그런 식으로 하는구나 했어요"라면서도 "영화가 잘 되면야 뭘 못하겠습니까"라며 배우로서 일종의 동질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엄태웅. 왜 그에게 '결혼'이라는 무리수를 던졌는지 물어봤다. "처음에 황정민 선배가 공약을 걸었다고 해서 저도 그만"이라고 답했다. 역시 경쟁심리가 당긴 결과였다.
"주변에서는 진짜 250만 넘으면 어떡하나 보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사실 제작발표회 때 장난처름 한 말이 기자시사회에서 더 확대된거죠. 만약 정말 넘으면요? 뭐 그때 가서 수습해야죠."
이 두 사람 외에도 '원더풀 라디오'의 이민정은 "500만 넘으면 스태프들에게 꽃등심을 쏘겠다"라는 공약을 내걸었었고, '퍼펙트 게임'의 마동석은 "500만째 관객에게 뷔페를 쏘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공약을 걸만큼 배우들에게 영화의 흥행은 절박하다. 과연 올 설 극장가에서 누가 흥행의 주인공이 돼 공약을 완수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설 극장가 공약내건 황정민과 엄태웅. 사진= 마이데일리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