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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지난해 대구국제육상대회가 배출한 최고 스타는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도,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도 아닌 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무더운 날씨를 전하던 이진희 기상 캐스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대구방송 TBC 소속으로 대회 기간 날씨를 전하던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고, “진정한 베이글녀”, “날씨여신”, “기상캐스터 중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면서 이진희 기상캐스터의 발굴을 반겼다.
대회가 끝난지도 해가 바뀌면서 이제 이진희 기상캐스터 또한 화제의 인물이 아닌 방송인 본연으로 돌아가 날씨 정보 전달에 여념이 없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진희 기상캐스터는 다니던 TBC를 그만두고 새로 출범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직장에서 시청자들에게 날씨 정보를 전하고 있다.
‘날씨 여신’이라는 칭호에 이제 풋내기 기상캐스터라며 KBS의 김혜선, MBC의 박은지에 한참 못미친다며 손사례를 치는 이진희 기상캐스터를 만나 그 동안의 이야기와 새해 각오를 들어봤다.
-자기 소개 부탁 합니다
네. TV조선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 중인 이진희 입니다. TBC 대구 방송을 거쳐 지금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고요. 정확하고 쉬운 날씨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짚고 넘어갈 일이 있는데요. 대구육상선수권 대회에서 화제가 됐어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워요. 내실을 전혀 갖추지도 못한 풋내기 일 뿐인데, 화제가 됐으니 말이에요. 다행이 대중분들의 반응이 좋으셔서 한숨 놓긴 했어요.
-의상이 무척 놀라웠던 것 같은데요. 어떻게 된건가요?그게 갖가지 우연이 겹쳐졌어요. TBC에서는 독특한 시도를 많이 해서 기상 캐스터도 야외에서 리포트 식으로 날씨 전달을 하곤 했어요. 한번은 폭염특보에 주물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날씨를 전달한 적도 있어요. 대구가 덥잖아요? 그날도 날씨를 가까이에서 전하고 싶어서 현장 진행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야외 촬영이라 의상 협찬이 안됐거든요. 고민하던 중에 이모님에게 선물이 왔는데, 그 파란 원피스였어요. 그 원피스를 입고 방송을 했고 그게 화제가 된거죠.(웃음)
-우연이 겹친 경우네요. 이후 유명세를 겪으셨겠어요
정말 많았죠. 연락하지 않던 친구들에게서 연락도 많이 왔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겉모습이 우선 화제가 돼서 부끄럽긴 한데. 그런 유명세를 탄 것과 비교해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올해 구정 명절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쉬는 날이 없을 것 같아요. 귀경 및 귀성하시는 시청자들에게 날씨 정보는 중요하잖아요? 저 또한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연휴 기간 열심히 일한답니다.
-어떤 방송인이 되고 싶으세요?
소통하는 기상 캐스터가 제 목표에요. 단편적인 정보전달만이 아니라 시청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그런 방송을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더 노력하고 더 나은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한복 협찬 = 박술녀 한복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대구육상선수권 당시 이진희 기상캐스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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