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04년 뮤지컬 '루나틱'으로 데뷔한 배우 신다은은 요즘의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까지 뮤지컬, 영화, 연극,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배우의 삶을 만끽 중이다. 일 중독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또 아니란다. 대신 아무 일도 안하고 쉬고 있으면 못 견디겠단다. 그게 일 중독인데 신다은은 모르나 보다. 연기에 중독된 데뷔 9년차 배우 신다은을 만났다.
- 뮤지컬과 연극을 꾸준히 해왔다.
"스타가 되고 싶지는 않은데, 딱 하나 유명해지고 싶은 이유는 있다. 바로 공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내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이 내 공연을 보러 오는 상상을 하고는 했다. 그래서 유명해지고 싶은 건 있다"
- 드라마, 영화랑 뮤지컬, 연극은 조금 다르지 않나.
"2년 전까지는 공연이 훨씬 좋았는데 지금은 비슷한 것 같다. 드라마는 드라마 대로 반응이 빨라서 그런 재미가 있다. 내가 한 걸 많이 알아주는 반응이 있다. 보는 사람이 있어야 연기할 수 있는 게 배우인데, 드라마는 보는 사람이 많아서 더 큰 힘이 된다. 뮤지컬은 노래도 춤도 다 잘해야 하는데, 노래가 끝날 때 마다 박수 받는 기분이 있다. 하지만 연극에서 커튼콜 때 받는 박수가 더 좋다. 1~2시간 연극을 잘 이끌었다는 의미의 박수인 것 같다. 공연이 잘된 날은 박수 소리가 정말 다르다"
- 2004년부터 정말 쉬지 않고 연기하는데 일중독이다.
"일을 안 하면 가만히 못 있겠다. 진짜로 한 달도 못 쉬겠다. 지금 쉬고 싶냐고? 아니. 쉬고 싶지 않다. 차라리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이면 괜찮은데, 아무 것도 없을 때는 죽을 것 같다. 습관인 듯 하다.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한 이후로 배역이 생기면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그게 없으면 허전하다. 나만 남게 되니까 날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은 명희로 살고 있다"
- 영화 '심야의 FM'에서 죽는 역할이라 마음에 들어 했다고 알고 있다.
"죽는 역할이 좋았다기 보다 내가 워낙 스릴러를 좋아한다. 영화에서 내가 맡은 고아영 역이 고문 당하다가 영화 중반쯤 죽는다. 그런데 고문 당하는 걸 해보고 싶었다. 비중은 상관 없었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 상상으로만 연기를 해야 하는데, 사랑 연기나 일상적인 연기는 살면서 부딪힌 기억을 떠올리면서 하는데, 이건 상상만으로 해야 했다. 어디서 이런 연기를 해보겠나. 정말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
"못된 역할을 하고 싶다. 독기가 많은, 아니면 아픔이 많은 역할. 아픔이 많아서 독을 많이 품고 사는 그리고 그게 어쩔 수 없어서 이해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 남자친구는 있나?
"없다. 진짜 없다. 헤어진 지 1년이 넘었다. 헤어진 이유? 남녀 헤어지는데 이유 있나. 싫으면 헤어지는 거지(웃음)"
- 이상형이 궁금하다.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성숙한 사람이 좋다. 날 감싸줄 수도 있고, 진정시켜 줄 수 있고, 살아가는데 얘기도 해주는 사람. 내가 힘들 때 대답해 줄 수 있는 사람. 어릴 때부터 성숙한 사람이 좋았다. 난 스스로 너무 애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 항상 나한테 좋은 말 해주고 도움되는 말 해주는 사람이 좋다"
- 배우는 언제까지 하고 싶나?
"꾸준히. 나이가 들어서까지 하고 싶은 게 목표다. 그만큼 되려면 사실 연기적으로 인정 받아야 그 때까지 불러주는 것 같다. 스타성은 젊을 때 잠깐이고, 연기력은 영원하다"
[배우 신다은.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