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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속 구혜선의 친구이자 부기장인 장민아 역을 맡은 임성언이 주목받고 있다.
임성언은 지난 2003년 KBS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전에도 잡지모델로 대중 앞에 선 그녀였지만 이성진과의 로맨스로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전했던 그 때를 잊을 수 없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연극까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펼쳤던 임성언이 2008년 이후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전문직 종사자의 애환 직접 들어봤죠"
지난 17일 오후 설날 특집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임성언은 한복이 너무 잘 어울렸다. 2012년 새해 오랜 침묵을 깨고 돌아온 임성언에게 장민아 캐릭터는 의미있게 다가온다. 임성언은 한다진과 동기생이자, 베스트 프렌드이며 털털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장민아를 감초라고 표현했다.
"많은 것을 표현하고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창조해내기에는 극중 분량이 많진 않아요(웃음). 대본, 역할 지침에 충실하게 따를거에요. 아직 드라마 초반이라 구체적인 상황설명은 주어지지 않았지만 드라마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에요."
'부탁해요 캡틴'은 항공드라마로서 기장, 관제사 등 그간 드라마를 통해 다뤄지지 않았던 전문직에 대해 들여다보고 그들이 고충과 애환, 꿈을 현실감있게 전하고자 하는 드라마다. 임성언 역시 부기장 역을 맡았다.
"전문직 여성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전문직 종사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작은 제스처, 행동패턴 등을 연기에서 묻어나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이를 위해 실제 기장을 만나뵙기도 했었어요. 현재 기장으로 계신 분들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그분들의 말하는 스타일, 고충은 어떤지 세심하게 배웠어요."
그런 그녀였기에 기장의 속마음을 잘 꿰뚫고 있었다.
"종사하시는 분들을 뵙고 대본을 보며 제가 느낀 것은 승객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깊이 박혀있는 것 같다라는 것이에요. 그래서 노이로제같은 것이 있는가 궁금했는데 기장이 신경은 쓰고 있지만 매순간 긴장하고 그런 상태는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앞으로 드라마를 통해 그런 부분들도 많이 다뤄질 것 같아요."
"구혜선씨와 진짜 친하냐고 물어보세요"부기장 임성언은 그 역할답게 하늘을 좋아하고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생애 한번뿐인 번지점프에 대한 기억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칵핏 조종법 등 기장으로서 전문적으로 습득해야 할 지식은 현장에서 받고 있어요. 구혜선씨, 지진희씨는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전 비행기 타는 것을 좋아해요. 고소공포증은 전혀 없어요. 한번은 20살 때 촬영 때문에 번지점프를 하러 갔는데 한번에 뛰었어요. 주위에서 처음 뛰는 사람은 그렇게 못 뛴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제 자랑거리가 됐어요. 번지점프 하기 전 발끝으로 서 있을 때가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이래요."
극중 장민아는 한다진(구혜선 분)의 절친으로 나오고 부기장으로서 기장 김윤성 역의 지진희에게 교육도 받는다. 주인공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민아. 배우 임성언과 구혜선, 지진희의 친분에 대해 들어봤다.
"구혜선씨는 워낙 조용한 성격이세요. 절친으로 나와야 하니까 친하게 지내야 하는데 초반에는 친해지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회가 거듭되면서 '진짜 절친이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을만큼 친해졌어요. 가깝게 보이나봐요(웃음). 지진희씨는 운항실을 오고가며 만났는데 보이는 그대로 자상하세요. 한번은 넥타이를 메셨는데 구겨진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매사에 철두철미한 김윤성 기장의 모습을 생각했을 때 매치가 잘 되지 않았지만 인간미가 느껴져 좋았어요.(웃음)"
-인터뷰②에 계속
<한복 협찬 = 진주상단>
[임성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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