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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코너 '1박2일'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날도 이제 한달여 밖에 안 남았다.
지난 2007년 8월부터 5년 여동안 일요일 오후 국민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1박2일'은 오는 2월 2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현재 종영을 앞두고 성시경, 김승우, 주원, 김현중 등 장르불문 수많은 스타들이 그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프로그램의 형식과 구성에 대해서도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출을 맡은 최재형 PD는 "KBS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는 말로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하지만 '1박2일'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쉽지 않고 그들의 공헌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KBS 이기에 시즌2 출범이 유력하다.
이유야 어찌됐든 '1박2일'은 사라진다. 이는 SBS, MBC 등 일요 황금시간대 2인자로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1박2일'은 MC몽의 병역의혹, 김C의 갑작스런 하차는 물론 강호동의 잠정은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일요일 예능 시청률 1위는 물론 매주 화제를 몰고 다녔고 변함없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철옹성같던 '1박2일'의 퇴장에 SBS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SBS 예능국은 고무적이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으로 금요일 밤이면 잊혀졌던 SBS의 위상을 되찾았고, 초반 폐지여부까지 검토했던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다. 또 '1박2일' 뿐만 아니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밀려 애국가 시청률을 면치 못했던 시간대에 'K팝스타'가 시청률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1박2일'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SBS는 다소 담담하다. SBS 예능국 고위관계자는 최근 "'1박2일'의 종영시기와 맞춰 'K팝스타'는 생방송에 돌입할 예정이다"라며 "현재 'K팝스타'의 파급력과 인기로 봤을 때 '1박2일' 종영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박2일'의 종영과 관련해 특별히 무엇인가를 기획하거나 논의한 적은 없다. '런닝맨'은 이미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변동없이 노멀(Normal)하게 갈 예정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K팝스타'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 어떤 악재에도 그 어떤 호재에도 끄덕없던 '1박2일'. 그들의 다음이야기가 아직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방송계 전면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진영-보아-양현석(위쪽사진), 'K팝스타' 박지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SBS 방송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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