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그야말로 '박구영이 달라졌어요'다.
울산 모비스 가드 박구영이 3점슛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구영은 11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 출장해 3점슛 6방 포함 24점으로 활약했다. 모비스는 박구영의 활약 덕분에 오리온스를 85-79로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최근 모비스는 함지훈이 상무에서 제대하며 천군만마를 얻었다. 팀도 팀이지만 박구영 역시 '함지훈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이날 전까지 경기당 득점이 5.2점에 불과한 박구영이지만 이날 포함 함지훈과 함께한 3경기만을 본다면 여느 슈터가 부럽지 않다. 3경기에서 평균 18점을 기록했기 때문.
2쿼터까지 3점슛 2개를 기록한 박구영은 3쿼터에만 3개를 몰아넣었다. 덕분에 2쿼터까지 끌려가던 모비스 역시 박구영의 3점포를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후 박구영은 4쿼터에도 7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톡톡히 보탬이 됐다. 이날 박구영은 3점슛을 10개 시도해 6개를 넣으며 고감도 슛감각을 자랑했다.
경기 후 박구영은 "6라운드 첫 경기였는데 승리로 시작을 해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함지훈 합류 이후 맹활약에 대해서는 "(함)지훈이가 오니 심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 그리고 지훈이가 경기 중에 '자신있게 던져라, 뭐하고 있느냐'고 하는 등 조언을 많이 해준다. 자신있게 던지는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함지훈의 패스 타이밍이 좋아 3점슛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동갑내기로 입단 동기인 함지훈이 복귀함에 따라 동기인 박구영까지 펄펄 날고 있는 것.
최근 맹활약 중이지만 박구영은 겸손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지금처럼 하는 것이 목표다. 더 욕심을 낸다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감독님께서 기회 많이 주시니까 잘 살리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모비스 박구영.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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