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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발렌시아(에콰도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대승을 이끌었다.
발렌시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5-0 대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발렌시아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로 울버햄튼을 침몰시켰다. 덕분에 맨유는 22승4무3패(승점70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66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발렌시아의 몸놀림은 상당히 가벼워보였다. 발렌시아는 전반 43분 엄청난 스피드로 루니(잉글랜드)의 전진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 후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전반 종료직전에는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웰백(잉글랜드)의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에도 웰백과의 이대일 패스 후 재치있는 크로스로 에르난데스(멕시코)의 골을 만들어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그는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 특히 부상을 당하기 전에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발렌시아는 모범적인 선수이며 늘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빈다”며 “발렌시아는 태클을 잘할 뿐 아니라, 드리블과 득점에 능한 선수다. 그는 정말 모든 것을 해내는 선수”라며 복귀 후 놀라운 활약을 펼친 발렌시아를 극찬했다.
발렌시아의 복귀로 맨유의 공격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점쳐진다. 퍼거슨 감독은 울버햄튼전에 발렌시아와 웰백을 측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최전방에는 루니와 에르난데스를 내보냈다. 대신 최근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원정을 소화한 박지성과 애슐리 영(잉글랜드), 긱스(웨일스)에겐 휴식을 부여했다. 나니는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각종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맨유에게 남은 일정은 프리미어리그 밖에 없다. 그러나 맨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9경기를 남겨 놓은 지금 맨유는 5차례 홈경기(풀럼-퀸즈파크 레인저스-아스톤 빌라-에버튼-스완지 시티)와 4차례 원정경기(블랙번-위건-맨시티-선덜랜드)를 치른다. 퍼거슨 감독은 홈과 원정 그리고 상대에 따라 공격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울버햄튼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퍼거슨 감독은 중하위권을 팀을 상대로 다소 공격적인 카드를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때는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 또는 나니와 웰백이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아스톤 빌라, 에버튼처럼 다소 까다로운 팀을 상대할 때는 경험과 수비력을 갖춘 박지성이 중용될 수 있다. 특히 5월 1일로 예정된 맨시티 원정은 퍼거슨 감독에게 박지성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다.
[박지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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