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빡빡한 일정 속에 거둔 성남 원정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항은 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에서 아사모아와 지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3승2무1패(승점11점)를 기록하며 리그 3연승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성남도 마찬가지겠지만 주중에 경기를 치러서 체력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승리라는 원하는 목표를 얻었다. 다음 경기 수원전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포항은 주로 교체멤버로 활약했던 이명주가 첫 선발로 나서 아사모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에 대해 “이명주는 원래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인데, 데뷔전이라서 중간에 쥐가 났다. 100% 만족하진 않지만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명주의 활약에 기뻐했다. 이어 “황진성과 김태수가 못 나와서 중원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선수들이 보탬이 된다면 리그나 ACL을 병행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백업 멤버들의 활약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후반 교체 투입돼 추가골을 터트린 지쿠에 대해선 “사실 선제골을 넣으면 많은 골을 넣을 것으로 생각했다. 한 골 리드 상황에서 조금 불안했다. 추가골을 넣으면 유리할 것 같아 지쿠를 투입했다. 지쿠가 좋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지쿠는 상황에 따른 축구에 대한 느낌이 좋은 선수다”라고 평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어 “지쿠가 폭발력이 있거나 파워풀하진 않지만 생각의 속도가 빠르고 상황에 맞춰 허를 찌르는 패스나 골 결정력이 좋은 장점을 보유했다. 지쿠를 전반전에 내보내지 않은 것은 포지션과 전술상의 문제다. 팀이 원톱과 투톱을 번갈아 쓰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 투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은 애들레이드(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날 골대를 두 번 맞는 등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는 찬스를 주고 갖는 경기다. 거기서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막고 득점을 넣느냐의 싸움이다. 상대에게 찬스를 내줬지만 불안한 마음을 없었다”며 수비적으로 큰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포항은 빡빡한 일정 속에도 로테이션을 통해 효율적은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앞두고 도저히 한 멤버로는 한 시즌을 버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무리를 해서라도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새로운 선수를 투입하고 있다”며 “가능한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고, 스쿼드가 갖춰지면 그때는 구분해서 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다음 상대인) 수원의 윤성효 감독님이 와서 경기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반전만 봤을 때는 캐치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수비나 전체적인 부분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수원에겐 함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남전 결과가 수원과의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선홍 감독]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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