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박경태가 2⅓이닝만에 5실점한 뒤 물러났다.
박경태는 12일 2012 팔도 프로야구 광주 삼성전서 선발로 등판했다. 그러나 2⅓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한 뒤 조태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박경태는 이날 왼손 타자가 많은 삼성 타선의 특성상 표적 선발로 등판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제구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너무 컸다. 전날까지 팀 타율 0.189에 그친 삼성 타선이라고 할지라도 박경태의 불안한 제구력을 활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박경태는 1회초 선두 타자 배영섭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조동찬, 이승엽, 최형우를 차례로 범타로 처리했지만, 2회초 들어 불안한 제구력을 노출하고 말았다.
볼넷이 문제였다. 선두 타자 박석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강봉규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헌곤에게 볼카운트 2-0으로 몰린 뒤 한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좌익수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1-2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이어 김상수에게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점째를 내줬다.
3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선두 타자 조동찬과 후속 이승엽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스트라이크를 단 2개만 잡는 데 그쳤다. 이어 최형우를 가까스로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박석민, 강봉규등 줄줄이 오른손 타자들이 등장하면서 선 감독이 우완 조태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조태수가 무사 1,2루 위기에서 박석민에게 우중간 2루타, 강봉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박경태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이어 박석민이 김헌곤 타석 때 폭투로 홈을 밟아 3회말 현재 6-1로 삼성이 KIA에 크게 앞서 있다.
KIA는 현재 선발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선 감독은 “배영수가 우리팀에 있었다면 3~4선발로 나올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머리 아파하고 있다. 서재응, 앤서니,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 KIA는 이날 좌완 박경태를 넣어봤지만, 실패로 끝났다. KIA는 현재 양현종과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라미레즈가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박경태의 부진으로 선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마운드에 오르는 박경태의 뒷모습.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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