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에쿠스 사건'에 이효리 등, 스타들도 뿔났다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차 뒤에 개를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이른바 '악마 에쿠스' 사건이 공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도 분노하고 있다.

먼저 이효리는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인간임이 부끄럽고 미안하다. 다음엔 말 못하고 힘없는 개로 태어나지 말아라"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 가수 장우혁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정말 의도적인건지 아님 잠시 묶어놨다가 깜박하고 운행한건지, 정말 의도적으로? 아 설마…"라는 글을 남겼다.

가수 린 역시 '악마 에쿠스 사건'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 강아지를 태우면 차량 내부가 더러워질 것 같아 트렁크에 넣고 닫으면 산소가 부족할 것 같아 열고 주행했고 차량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밖으로 떨어졌구나. 그랬구나 '미○○' 정신이 나갔네 그걸 말이라고 확"이라며 분노했다.

이들의 발언은 지난 21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악마 에쿠스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게시글에서 비롯됐다. 이 게시글에는 개가 한 에쿠스의 트렁크에 묶인 채로 질질 끌려가고 있는 처참한 장면이 담겨 있다.

이 게시글의 작성자는 "서울 한남대교 방향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목격했다"며 "트렁크에 강아지의 목을 매달아 경부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리더라"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게시물이 올라온 다음 날인 22일에는 같은 게시판에 '개 묶고 달리는 에쿠스 사건 관련 배경이 나왔네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개를 차안에 태우자니 차가 더러워지는 것을 염려해 트렁크에 개를 실었다. 차 트렁크를 닫자니 산소가 부족해 질 것 같아 트렁크를 열고 주행. 고속도로 진입 후 차에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창밖으로 떨어졌다. 어떤 분이 목격하고 에쿠스 주인에게 알려주자, 에쿠스 운전자 강아지 상태보고 좌절. 고의로 한 건 아니라고 본다"는 글을 올렸다.

해명 글에도 불구 네티즌들의 분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해명 게시글에는 글쓴이와 에쿠스 운전자와의 관계가 설명돼 있지 않으며, 글의 출처도 불분명하다. 또 해명 글의 내용과 달리 사진에는 자동차 트렁크가 닫혀있어, 네티즌들은 해명 글이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다수 네티즌들은 "더러울 것 같다고 저런 식으로 개를 매달고 달리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 "운전자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등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악마 에쿠스 사건'에 분노한 이효리-린-장우혁(위 왼쪽부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악마 에쿠스'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 게시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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