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원준이 또 무너졌다. 롯데도 4연패 위기에 휩싸였다.
롯데 고원준이 17일 2012 팔도 프로야구 부산 넥센전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 8피안타 4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진 뒤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말았다. 고원준은 이날 81개의 볼을 던졌으나 5회 집중 6실점하며 견뎌내지 못했다. 아울러 11일 청주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한 이닝에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고원준의 9실점은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고원준은 최근 힘을 앞세운 속구보다 손가락 장난이라고 불리는 변화구 구사를 많이 해 양승호 감독에게 안타까움을 산 바있다. 때문에 이날 고원준은 직구의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직구 구위 자체가 좋지 못했다. 여기에 코너워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최근 타격 감각이 최고조에 오른 넥센 타선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밋밋한 직구는 넥센 타선의 먹잇감이 됐다.
고원준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정수성과 장기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가 조성됐다. 이어 이택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손쉽게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2사 2루 위기에서 강정호에게 3유간을 빠져나가는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3회초에는 1사 후 이택근에게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지다 비거리 105m짜리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5회에는 완벽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7구 접전 끝 볼넷을 내줬고 희생 번트를 시도하던 정수성을 1루에서 살려준 게 대량 실점의 도화선이 됐다. 1사 2,3루 위기에서 박병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좌익수 김문호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해 타구를 잡는 듯했지만, 놓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또 다시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내줬고, 여기서 오재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민우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롯데 벤치를 허탈하게 했다.
고원준은 결국 허도환에게 초구에 몸을 맞추는 제구 실수를 범했고,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말았다. 진명호가 후속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고 정수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고원준의 실점은 9점으로 불어났다. 직구를 많이 던졌으나 제구력이 좋지 않았고, 넥센 타선의 집중력도 정말 뛰어났다. 경기는 6회초 현재 넥센이 9-0으로 앞서 있다.
[9실점을 한 고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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