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우즈베키스탄의 강호 분요드코르에 무너졌다.
성남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단판 승부에서 분요드코르에 0-1로 졌다. 성남은 홈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요반치치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가운데 에벨찡요, 한상운, 윤빛가람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분요드코르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예상대로 분요드코르의 밀집 수비는 탄탄했다. 조별리그에서 포항을 꺾고 16강에 오른 분요드코르는 성남 원정에서도 선수비 후역습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신태용 감독도 이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전 “포항전을 봤을 때 상대는 밀집수비를 바탕으로 카운터 어택이 상당히 좋은 팀”이라며 장점을 언급했다.
동시에 분요드코르의 밀집 수비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유기적인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제로톱 시스템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요드코르의 밀집 수비는 생각보다 더 뚫기 힘들었다. 포백을 바탕으로 8명의 선수가 이중 수비막을 구성하며 좀처럼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전을 무실점을 마친 분요드코르는 후반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전반에 느리게 유지했던 경기 템포를 갑자기 빠르게 전환시켜 성남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7분 성남의 중앙 수비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무르조예프가 임종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카리모프가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분요드코르의 갑작스런 템포 역습에 실점을 허용한 성남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분요드코르의 골망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한상운이 시도한 회심의 왼발 슈팅과 윤빛가람의 노마크 슈팅 모두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신태용 감독도 경기 후 “너무 많은 득점찬스를 놓쳤다. 불운했다”며 아쉬워했다.
[성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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