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용훈이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이용훈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전서 5⅔이닝동안 86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하고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이용훈은 아웃 카운트 1개를 더 잡아내지 못해 시즌 5번째 퀄러티 스타트를 놓쳤다. 그러나 24일 대구 삼성전서 4이닝 8피안타 6실점 부진투를 말끔히 씻어냈다. 아울러 8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이용훈이 결코 운으로 5승을 따낸 투수가 아니라는 게 입증됐다. 이날 이용훈은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변화구 제구력이 정교한 덕분에 전날 16안타를 때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LG 타자들이 꼼짝하지 못했다.
이용훈은 1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불의의 2실점은 2회에 허용했다. 1사 후 이병규의 3루 땅볼을 3루수 황재균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실책이 됐다. 이어 정성훈에게 좌전안타,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심광호에게 몸 맞는 볼을 내줘 선취점을 내줬다.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양영동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3회들어 다시 안정을 찾았다. 이병규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4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2개나 솎아내며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문규현과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를 내줘 1사 2,3루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전준우의 2루 땅볼 때 문규현을 홈에서 아웃시켰고,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결국 이용훈은 2-2 동점 상황에서 6회 등판했지만,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 선두타자 정성훈과 후속 서동욱을 우익수 플라이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으나 타구가 날카롭게 뻗어나갔고, 결국 심광호에게 우중간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내준 뒤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강영식이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용훈에게 추가 실점이 기록되지는 않았다. 7회초 현재 2-2 동점이다.
[8탈삼진을 잡아낸 이용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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