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 불펜의 핵 이동현(30)이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동현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5회초 2사에 등판해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고 팀의 리드를 지켜낸 이동현은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호투로 이동현은 시즌 2승째를 올린 동시에 10경기 13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이날 이전까지 3.00이었던 평균자책점도 2.85로 내려갔다. 2001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이동현이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것은 2002년과 2004년뿐이다.
연속 무실점 기록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이동현은 오로지 팀의 승리만 생각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동현은 "나는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LG에서만 12년을 뛰었는데,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만 있다면 팔꿈치가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던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근 들어 많은 이닝을 소화(최근 8경기에서 12이닝)하는 것으로 인한 우려에도 이동현은 끄떡없었다. "자주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감독님, 코치님이 믿어준다는 뜻이니까 조금 무리가 가더라도 관리를 잘 해서 팬들이 보기 싫다고 하지 않는 이상 자주 나와 많이 던지고 싶다. LG를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는 것이 이동현의 각오다.
이날 이동현의 호투와 타선의 활발한 공격을 발판 삼아 LG는 KIA 타이거즈를 10-3으로 대파하고 2연패 및 KIA전 4연패를 끊었다. LG는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17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동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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