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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드라마 '울랄라부부'의 불륜 미화가 도마위에 올랐다.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는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부부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가족 코미디다. 영혼이 바뀐 부부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보자는 기회의도였지만, 고수남(신현준)과 빅토리아(한채아)의 불륜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드라마에 등장한 불륜녀 캐릭터는 한 가정을 파탄내는 악역이었다. 하지만 '울랄라부부'에 빅토리아는 고수남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빅토리아가 마치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그려지면서 '불륜 미화' 논란까지 일고 있다.
빅토리아는 전생에 고수남과 부부로 살아왔던 인물로 설정된 상황. 두 사람은 전생의 인연에 이어 현생에서도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분명한 불륜이지만 빅토리아와 고수남은 서로를 진실되게 사랑하며 애틋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특히 나여옥(김정은)과 고수남의 영혼이 바뀐 사실을 알고 난 뒤 빅토리아는 "내가 겉모습 때문에 오빠를 사랑한 건 아니었다"며 변치 않는 사랑을 보내고 있다. 이런 모습은 최악의 상황에도 서로를 사랑하는 감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토록 애틋한 두 사람의 사랑에 시청자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은 엄연한 불륜인데 너무 아름답게 묘사 됐다" "불륜을 미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불륜 미화 드라마라는 지적을 받은 '울랄라부부'. 사진 = '울랄라부부'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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