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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올해 대종상의 신인상은 예견됐던대로 충무로에 혜성처럼 등장한 두 남녀배우의 몫으로 돌아갔다. 바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과 ‘이웃사람’의 배우 김성균과 '은교' 김고은이 그 주인공.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김성균은 ‘건축학개론’ 조정석, '피에타' 우기홍과 ‘공모자들’ 최다니엘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합 끝에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김고은은 ‘건축학개론’ 수지, ‘페이스 메이커’ 고아라, ‘다슬이’ 유해정, ‘피에타’ 강은진 등과 경쟁했다.
신인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김성균은 촉촉히 젖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꿈은 반대라고 했는데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어제 상 받는 꿈을 꿨는데 진짜 받았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옆에서 힘이 돼주시는 어머니 아버지 장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 물가에서 저를 건져내준 작품이라면 '이웃사람'은 제게 인공호흡을 해준 작품입니다. 두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이 제게는 은인입니다. 좋은 연기로 은혜 갚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성균은 올 초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하정우의 오른팔로 등장해 기묘한 단발머리 만큼이나 강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충무로의 샛별로 떠올랐다. 이어 단 번에 주연을 거머쥐며 ‘이웃사람’에서는 배우들의 꿈인 연쇄살인범 역을 맡아 연극판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며 주연배우로 자리잡았다.
김성균은 신인상 외에도 대종상의 남우조연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려 유력 수상자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앞서 지난 5일 진행된 제21회 부일영화상과 내달 7일 열릴 영평상에서도 신인상 수상자로 결정돼 신인상 3관왕에 올랐다.
김고은의 수상 역시 예견된 일. 김고은은 "너무 영광스럽고 벅차오릅니다. '은교'라는 영화를 5개월동안 촬영하면서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된 인연, 소중한 분들이 생각납니다. 일단 정지우 감독님, 박해일, 김무열 선배님들을 비롯해 배우분들과 너무 고생한 스태프분들 감사드립니다"라며 울먹였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은교’에서 김고은은 파격적인 노출신과 정사신을 비롯해 70대 노인과 사랑과 우정을 오가는 소녀의 묘한 심리상태를 안정적으로 연기해내며 올해의 발굴이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김고은은 이미 내달 7일 열리는 제32회 영평상에서도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지난 5일 개최된 제21회 부일영화상에서도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종상까지 석권, 신인상 3관왕에 등극했다.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라이징스타 어워드까지 포함하면 4관왕이기도 하다.
[김성균(왼)과 김고은. 사진=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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