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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로 천만배우에 등극한 김해숙이 수상소감에서 멜로의 상대역이었던 임달화를 언급했다.
김해숙은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화 ‘도둑들’로 여우조연상 수상에 성공했다.
이날 김해숙은 "정말 오늘 상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7명의 도둑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저 혼자 뚝 떨어져 있으니 외로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모든 엄마 역은 제가 도맡아 했던 배우에게 사랑을 할 수 있는 여배우로 만들어주신 최동훈 감독님께 제일 먼저 감사드린다. 사랑합니다"라며 "제게 힘이 돼주셨던 케이퍼필름의 안수현 대표님, '도둑들'의 모든 스태프들 제 가족 아닌 다른 가족처럼 정겨웠던 식구들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해숙은 "김윤석 씨를 비롯한 도둑들에게 감사하고 저를 빛내주셨던 임달화 씨에게도 감사드린다.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관객여러분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전했다.
주로 안방극장에서 자애로운 어머니로 출연해오던 김해숙은 영화 ‘박쥐’에서는 색다른 캐릭터로 등장해 중년 여배우로는 또 다른 길을 걸어 후배들의 귀감이 됐었다. 이어 ‘도둑들’에서 역시 기존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여도둑, 씹던껌으로 등장해 카리스마를 보여준 동시에 중화권 배우 임달화와는 중년의 멜로까지 그렸다.
영화 ‘도둑들’이 전국 1303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한국영화로는 역대 최고 흥행 영화로 기록된 것에 이어 김해숙 개인은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해를 맞았다. 김해숙은 앞서 지난 2008년에 영화 ‘무방비도시’로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동훈 감독(외)과 김해숙.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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